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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Walking in the Scripture)

맛을 잃은 소금이 밖에 버려져 사람에게 밟힐 수 있는가?

by 주님처럼 2023. 5. 19.

“너희는 세상의 소금이니 소금이 만일 그 맛을 잃으면 무엇으로 짜게 하리요 후에는 아무 쓸 데 없어 다만 밖에 버려져 사람에게 밟힐 뿐이니라.”  (마 5:13)

 

성경을 읽을 때 언뜻 이해가 되지 않은 구절들이 있는데, 이 구절도 그 가운데 하나가 아닌가 싶습니다. 질문은 이것입니다. '어떻게 소금이 맛을 잃을 수 있는가?' 그리고 '어떻게 맛을 잃은 소금이 밖에 버려져 사람에게 밟히는가?' 하는 것입니다.

 

이 세상에 과연 짠맛을 잃은 소금이 있을까요? 그리고 소금은 요리할 때 완전히 녹아없어집니다. 그런데 어떻게 완전히 용해된 소금을 밖에 버리고 또 지나가는 사람들에게 밟힐 수 있을까요?

 

이스라엘의 사해(Dead Sea)의 염분농도(약 34%)는 지구의 다른 바다의 평균 염분 농도(3.5%)보다 월등히 높습니다. 생명체가 살 수 없을 정도여서 이름도 '죽은 바다'로 불려집니다. 구약에서는 '염해'로 나오는데, 말 그대로 '소금바다'입니다. 

 

예수님 당시 사해 주변에 소금산이 있었다고 합니다. 바다였던 곳이 지각변동을 통해 산이 되어 바닷속에 녹아있는 소금이 산에 남게되어 소금산이 되기도 합니다. 

 

사람들은 그 소금산에서 소금을 캐내어 사용했습니다. 그런데 그 캐낸 소금이 돌덩어리처럼 되어 있어서 바로 사용할 수 없었습니다. 그래서 소금 돌덩어리를 큰 항아리에 넣고 물을 부어서 거기에서 우러나온 짠물을 사용했습니다.

 

시간이 흘러서 짠맛이 소금 돌덩이에서 다 빠져나가면, 사람들은 더 이상 쓸모없게 된 소금 돌덩이를 밖에 버렸습니다. 그래서 사람들이 지나가면서 그것을 밟게 되었던 것입니다. 이것이 바로 소금이 맛을 잃으면 밖에 버려져 사람들에게 밟힌다는 의미입니다. 

 

소금이 맛을 내지 않으면 아무 소용이 없는 것처럼 그리스도인이 그리스도인다운 삶의 모습이 없다면 예수를 따라가는 참된 제자라고 말할 수 없을 것입니다. 그리스도인은 세상에서 그리스도인이라는 것을 말과 행동으로 보여주는 사람입니다. 

 

사울이 왕이 된 이후 처음에 가졌던 겸손과 순수한 신앙을 잃어버렸습니다. 하나님께서 보내신 악신(악한 신)이 그를 괴롭혔습니다. 안타깝게 여긴 신하들이 수금(하프)을 잘 켜는 사람이 연주하면 악신이 이를 때에 나을 것이라 했습니다.

 

한 신하가 다윗을 추천했습니다. 그러면서 여호와께서 그와 함께 계시더이다’(삼상 16:18)라고 추가적으로 덧붙혔습니다. 그가 보기에 다윗은 참된 하나님의 사람이었습니다. 신약적으로 표현하면 예수 그리스도의 참된 제자였다는 것입니다.  

 

나를 아는 사람들이, 내 주위의 사람들이 나에 대해서 어떻게 말하고 있나요? 어떻게 말할 것 같나요? 어떤 일에 다른 사람들이 나를 기꺼이 추천하나요? 아니면 주저주저하나요? 아니면 아예 거들떠 보지도 않나요? 

 

우리의 인격과 삶으로 칭찬 듣는 사람, 추천하고 싶은 사람, 착한 사람, 하나님이 함께 하는 사람, 예수 그리스도의 참된 제자라는 말을 들어야 하지 않을까요? 이것이 바로 너희는 세상의 소금이다는 주님의 말씀에 담긴 의미일 것입니다.